어느 날, 뱀의 머리와 꼬리가 서로 앞으로 나가겠다고 하며 싸움을 하였다. 꼬리가 머리에게 말하길, "머리야, 너는 언제나 앞에 있구나. 그것은 공평하지 않아. 가끔은 내가 앞에 가는 게 좋겠다." 머리가 대답했다.
"내가 머리인 이상 앞에 있는 것은 정해진 자연의 법칙이라고, 이 자리를 너에게 내어주지 않겠어." 싸움은 매일매일 끊이지 않았지만 언제나 머리가 앞에 있었기 때문에, 꼬리는 화가 나서 나무에 또아리를 틀고 머리가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막았다.
머리가 버둥대다가 힘이 빠지자, 때를 노린 꼬리가 앞서서 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꼬리는 얼마 가지 못해 불구덩이 속으로 빠지게 되어 뱀은 타서 죽음을 당했다.
세상만사에는 모두 적절한 순서가 존재하며, 각각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불평하며 그 순서를 혼란시키거나 그로 인해 각각 정해져 있는 기능을 잃게 만들면 결국 전체가 파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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