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 왕자는 자진해서 자신의 목숨을 버리고 마귀의 먹이가 되고자 했다. 왕비 또한 스스로 자신의 살을 바치겠다고 했다. 마귀는 이 두 사람의 육신을 먹어 치웠지만 아직도 만족을 채우지 못하고 또 다시 왕의 몸을 요구하였다.
왕은 조용히 말을 이었다. "내 목숨은 아깝지 않습니다. 다만, 이 몸이 없어지면 귀한 가르침을 들을 수 없으니, 당신이 가르침을 설한 후에 제 몸을 바치겠습니다."
마귀는 다음과 같은 지혜로운 가르침을 설하였다. "애욕으로부터 걱정이 생겨나고, 애욕으로부터 두려움이 생겨난다. 애욕으로부터 자유로운 자에게는 더 이상 걱정이 없으며, 어디에서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설법을 끝낸 마귀는 곧바로 몸을 바꿔 원래의 신의 모습으로 돌아왔고, 이와 동시에 죽었던 왕자와 부인도 원래의 모습으로 되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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