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다가 우다야나왕의 왕비 샤마바티로부터 오백 벌의 옷을 공양받았을 때, 아난다는 이를 크게 기뻐하며 받았다. 왕은 이를 듣고 혹시 아난다가 탐욕의 마음에서 이를 받은 것이 아닐까 의심하였다. 왕은 아난다를 찾아가 물었다.
"존귀한 자여, 오백 벌이나 되는 옷을 한꺼번에 받아 어떻게 하실 작정입니까?"
아난다가 대답했다.
"대왕이시여, 수 많은 비구들이 찢어진 옷을 입고 있습니다. 제가 그들에게 이 옷을 나눠 주겠습니다."
"그렇다면 찢어진 낡은 옷을 어떻게 하실 작정입니까?"
"찢어진 옷으로는 이불을 만들겠습니다."
"그렇다면 낡은 이불은요?"
"낡은 이불은 베갯잇을 만들 것입니다."
"낡은 베갯잇은요?"
"바닥을 덮는 커버로 만들겠습니다."
"낡은 바닥 덮개는요?"
"발을 닦는 수건을 만들겠습니다."
"발 닦는 낡은 수건은요?"
"걸레로 사용하겠습니다."
"낡은 걸레는요?"
"대왕이시여, 우리들은 낡은 걸레를 갈가리 찢어서 진흙에 버무려 집을 지을 때 벽 속에 넣겠습니다."
모든 물건을 소중히 사용해야 한다. 또한 그들을 유용하게 사용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것이 '내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맡겨진 물건에 대한 사용 방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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