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장재왕(長災王)이라고 하는 왕이 있었다. 전쟁을 좋아하는 옆 나라의 브라후마닷타왕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왕비와 왕자와 함께 숨어 지냈다. 그러다 적에게 잡히고 말았으나 다행히 왕자만은 도망칠 수가 있었다.
왕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기로 된 날 왕자는 아버지의 생명을 구할 기회를 엿보았으나, 결국에는 아무 손도 못 쓰고 원통한 눈물만 흘리며 아버지의 안타까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왕은 왕자를 발견하고, '오래 보아서는 안 된다. 급하게 행동해서는 안 된다. 미움은 미움을 없애는 것으로 밖에 정복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혼잣말 하듯이 속삭였다.
그 후 왕자는 오로지 복수할 방법만을 찾았다. 드디러 그가 브라후마닷타왕의 시종으로 고용되어 왕에게 접근하여 신임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어느 날 왕이 사냥을 나갔다. 왕자는 오늘이야말로 그 목적을 이루지 않으면 안 된다고 결심하고 눈치채지 않게 왕을 군사들로부터 떨어뜨려 놓았다. 왕자는 혼자 왕 곁에서 산 속을 뛰어다녔다. 왕은 피곤에 지쳐 자신이 신뢰하는 이 청년의 무릎을 베고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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