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길에는 남자와 여자의 구별이 없다. 여자라도 깨달음을 찾으려는 마음이 일어나면 '구도자(비구니)'로 불린다.
'프라세나짓트(파시닉)'왕의 왕녀이자 '아요디아'국의 왕비인 '말라카(승만)'부인은 바로 그 구도자로서 세존의 가르침에 귀의하여, 세존 앞에서 다음의 열 가지 맹세를 세웠다.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부터 깨달음에 이를 때까지
1. 계율을 어기지 않겠습니다.
2. 손윗사람에게는 거만하게 굴지 않겠습니다.
3.모든 사람에게 화를 내지 않겠습니다.
4.사람의 모습이나 자태, 가진 물건에 대해 질투심을 일으키지 않겠습니다.
5.마음에도 물건에도 이기심을 부리지 않겠습니다.
6.자신을 위해 재물을 모으지 않고, 받은 것은 모두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 행복하게 해 주겠습니다.
7.보시, 친절한 말, 다른 사람에게 이익을 주는 행동,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는 것도, 그것을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닌 더러움 없이, 욕심 없이, 방해 없는 마음으로 모든 사람들을 수용하겠습니다.
8. 만약 외로운 자나 감옥에 있는자, 또는 병으로 고통받는 자 등 여러 가지 괴로움 속에 있는 자들을 보았을 때는 그들을 편안히 만들어 주기 위해서 도리를 설하여 들려주고 그 괴로움에서 구원해 주겠습니다.
9.만약 살아 있는 동물을 잡아서 잔인한 짓을 하거나 그 어떤 계율을 어기는 사람을 보았을 때는 제 힘이 계속되는 한 벌할 것은 벌하고, 가르칠 것은 가르쳐서 그들의 악행을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10. 바른 가르침을 듣는 것을 잊지 않겠습니다. 바른 가르침을 잊는 자는 어디에 있든 진실의 가르침으로부터 떨어져, 깨달음의 피안에 갈 수 없습니다."
"저는 또한 불행한 사람들을 가엾게 여겨 구원하기 위해 다음 세 가지 소원을 세웁니다.
1. 저는 이 진실한 소원을 가지고 모든 사람들을 평화롭게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그 선근(善根)에 의해 이후 어떤 생을 받는다 해도 그곳에서 바른 가르침의 지혜를 얻을 것입니다.
2. 바른 가르침의 지혜를 얻은 후에는 욕심 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겠습니다.
3. 바른 가르침의 지혜를 지키기 위해 몸과 생명과 재산을 다 바치겠습니다."
가정의 참된 의의는 서로가 도와 깨달음의 길을 가는 것에 있다. 평범한 여자라도 만약 구도에 대한 마음을 일으켜, 마치 말리카 부인처럼 큰 염원을 갖는다면 실로 훌륭한 불제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다음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