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부자 상인인 아나타핀다다의 장자에게 시집 온 수자타는 교만스럽고, 다른 사람을 공경할 줄 모르고, 부모님과 남편의 명에 따르지 않아 항상 가정의 풍파를 일으키는 원인이었다.
어느 날 석존께서 아나타핀다다의 집을 방문하여 집안 사정을 알게 되었다. 석존은 젊은 며느리 수자타를 불러 이렇게 가르쳤다.
"수자타야, 세상에는 일곱 부류의 아내가 있다. 첫째 부류는 사람을 죽이는 아내로 더러운 마음을 가지고 남편에 대해 경애하지 않고 궁극에는 다른 남자에게 마음을 옮기는 아내이다. 둘째 부류는 도둑과 같은 아내로, 남편의 일에 대해 이해하려 들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허영을 채우는 것에만 마음을 둔다. 그녀는 자신의 배를 채우려는 욕심으로 남편의 수입을 낭비하니, 남편의 것을 훔치는 아내이다.
셋째 부류는 주인 같은 아내로, 가정사는 돌보지 않고 자신은 나태하여 욕심만 채우면서 항상 거친 말로 남편을 나무라는 아내이다. 넷째 부류는 어머니와 같은 아내로, 남편에 대해 세심한 사랑을 쏟으며 어머니가 자식을 대하듯 남편을 보살피고, 남편의 수입을 귀하게 쓰는 아내이다.
다섯째 부류는 여동생과 같은 아내로, 남편에게 성의를 다해 모시며, 남편을 자매에게 대하듯 애정과 참회의 마음을 가지고 남편을 섬기는 아내이다. 여섯째 부류는 친구와 같은 아내로, 항상 남편을 보고 기뻐하는 모습이 마치 친구를 오랜만에 만난 듯하며, 행동은 정숙하고 겸손하며 남편을 크게 존경하는 아내이다.
일곱째 부류는 하녀와 같은 아내로, 남편을 충실하게 모시고 존경하며 그의 명령에 복종한다. 오로지 참고 노여움이나 원망도 푼지 않고 남편이 행복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는 아내이다. 수자타야, 너는 이 중에 어떤 부류의 아내가 되고자 하는가?"
석존의 가르침을 들은 수자타는 자신의 과거 행동에 크게 부끄러움을 느끼고 참회하였다. 그리고 앞으로는 일곱쨰 부류인 하녀와 같이 봉사하는 아내가 되어 남편을 돕고, 또한 자신도 깨달음을 수행하겠노라 맹세하였다.
- 다음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