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살인귀로 살며 수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빼앗았으나 세존에게 구원을 받아 불제자가 된 안그리마루야는 자신이 출가 이전에 지은 죄로 인해 탁발 도중에 사람들에게 박해를 받았다.
어느 날 마을에 들어가 탁발을 하다가 원한이 있는 사람들로부터 상처를 입었다. 온 몸이 피투성이가 되어 겨우 승방으로 돌아와 세존의 발에 절하며 기쁨을 전했다.
"세존이시여, 저는 본디 무해라는 이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리석음 때문에 수 많은 사람들의 귀중한 생명을 해하고 씻어도 닦이지 않는 피의 손가락을 모았기 때문에 지발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삼보에 귀의하여 깨달음의 지혜를 얻었습니다. 말이나 소를 부리기 위해서는 채찍도 올가미도 사용하지 않은 채 제 마음을 깨끗하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오늘 저는 제가 마땅히 받아야 할 대가를 받았습니다. 다시 살 것도 바라지 않고 죽음도 바라지 않으며, 조용히 때가 이르기를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