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암흑에 둘러싸인 넓은 사막이 있다. 아무런 빛도 들어오지 않는다. 그 곳에는 무수한 생물이 우글거리고 있다. 게다가 암흑 속이라 서로가 서로에 대해 알지 못하고, 제각기 외톨이로 외로움에 떨며 꿈틀거리고 있다. 실로 불쌍한 모습이 아닐 수 없다.
한데, 그 곳에 갑자기 빛이 들어왔다. 뛰어난 사람이 손에 거대한 횃불을 들고 갑자기 나타난 것이다. 칠흑같이 깜깜했던 사막이 한꺼번에 밝고 투명해졌다. 그러자 지금까지 암흑 속에서 더듬거리며 꿈틀거리던 생물들이 모두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았고, 주변에 자신과 똑같은 생물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이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은 놀라 기쁨의 소리를 지르며 서로에게 달려가 품에 안고 행복하게 이야기하며 기쁨에 젖었다. 여기에서 나오는 사막은 인생, 암흑은 바른 지혜의 빛이 없는 것을 말한다. 마음에 지혜의 빛이 없는 자는 서로가 만나도 알아보고 화합하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홀로 태어나 홀로 죽는다.
외톨이다. 그저 의미 없이 꿈틀거리며 방황하고, 외로움에 떠는 것은 당연하다. 뛰어난 사람이 손에 거대한 횃불을 들고 갑자기 나타났다'고 하는 것은 부처님이 지혜의 빛을 들고 인생에 비추어 주었다는 것이다. 이 빛을 받아 사람들은 비로소 자기를 알고, 동시에 타인을 발견하며, 놀라 기쁨이 있어 비로소 화합의 나라가 태어난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함께 살아도 서로를 모르고 서로에게 공감이 없다면 진정한 사회라 할 수 없다. 사회란 그 곳에 진정한 지혜가 밝게 빛나고, 서로를 알고 신뢰하며 화합하는 단체를 말한다. 실제로 화합이 사회와 조직의 생명이자 진정한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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