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이 평등하여 차별이 없는 것을 공이라한다. 사물 그것 자체의 본질은 실체가 없고, 생기거나 멸하는 일도 없으며, 도저히 말로는 표현할 길이 없으니 공이라고 하는 것이다.
세상 모든 것에는 상호 관계가 성립되며,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어 존재하는 것으로서, 홀로 성립하는 것은 없다. 마치 빛과 그림자, 짧은 것과 긴 것, 흑과 백처럼 사물 그것 자체의 본질이 오직 혼자서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무자성이라고 일컫는다.
마찬가지로 미혹과 무명을 떠나서 깨달음은 존재하지 못하며, 깨달음을 떠나 미혹도 없다. 깨달음과 미혹, 이 두 가지는 본질상 서로 다른 것이 아니므로 이들에게 상반된 모습이 있다고 할 수 없다.
- 다음에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