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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 이론(1) / 월호스님
글쓴이 : 총무원 날짜 : 2015-04-16 (목) 11:41 조회 : 776

[그릇이론]이라는 것은 일단 사람마다 저마다의

그릇이있다고 가정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그것은 일종의 자기 한계로서 스스로에 대한

스스로의 규정입니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그 그릇 자체를 변화시켜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그릇이론]은 다섯 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나, 그릇 비우기 : 참회를 통한 자기정화



수행을 향한 첫걸음은 참회입니다.

예를 들어, 그릇에 어떠한 물건이 이미 가득

채워져 있다면더 이상 아무 것도 담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듯이 내 마음의 공간도 이미 번뇌 덩어리로

가득 차 있다면그 어떤 것도 담을 수 없습니다.

때문에 참회를 통하여 마음 가운데 잠복해 있는

번뇌 덩어리들을끄집어내어 밖으로 보내야

합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참회할

것인가?

참된 참회는 자기 성품 속에서 죄의 반연을

없애는 것입니다.

죄의 반연이란 삼독의 나쁜 인연을 말하는데

만약 당장에 본래의 몸을 찾고자 한다면

바로 이 삼독의악연을 마음 속에서 씻어버려야

합니다.



그러면, 삼독은 어떻게 씻어낼 것인가?

일단 삼독을 충분히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내가 스스로 만들었음을 인정하고 느껴서

소거해 나가는것입니다.

참(懺)이란 종신토록 잘못을 짓지 않는 것이요,

회(悔)란 과거의 잘못을 아는 것입니다.

삼독의 잘못을 알고(인정하고) 다시는 그러한

잘못을 짓지 않겠다고다짐함으로써 마음으로부터

삼독을 소거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참회는 부처님께 참회를 하는 것이지만

결국은 자기 불성에 참회하는 것이기 때문에

진정한 참회를 통하여자기 정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아울러 지금 이 모습도 나의 작품이며

따라서 다름 아닌 내가 바꾸어나갈 수 있음을

인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둘, 그릇 채우기 : 발원에 의한 자기 전환



참회를 통하여 마음이 어느 정도 비워진 후에는

발원을 해야 합니다.

집중적인 참회를 통하여 일시적으로 마음이

비워지기는 하였지만,그 비워진 그릇을 그대로

놔두었다가는 무시 이래의 습기로 인하여금방

예전과 같은 삼독으로 그득해지는 까닭입니다.



발원은 자기전환의 시작입니다.

업생(業生)이 아니라 원생(願生)으로 나아가는

첫 단추인 것입니다.

업생이란,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고 어디로

가는지도모르는 채그저 과거의 지은 바

업에 따라 이끌려살다 가는 것입니다.

원생이란, 스스로의 삶을 갈무리해 나가는

것입니다.



의도적으로 방향을 설정해서 과거의 업을

벗어나 새로운창조적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원생을 살아나가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발원을 해야 합니다.

발원을 통하여 삶의 패턴, 사고의 방향을 바꾸어

나가야 합니다.



예컨대 발원은 부처님, 이렇게 해주십시오가

아니라,부처님, 이렇게 하겠습니다. 하는 식으로

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발원을 통하여 자기 변화의 가능성을

신뢰하게 되고,

막연한 인생의 목표에 대한 재정립과 함께,

정합이 되는목표를 설정함으로써,

좀더 구체적으로목표에 다가서게 됩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