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부잣집 외동아들이 부모님 슬하를 떠나 유랑의 몸이 되었고, 급기야 기난 속에서 밑바닥 인생을 살게 되었다. 아버지는 고향을 떠난 아들의 행방을 찾아 온갖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들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로부터 십 수년이 지나. 최악의 비참한 몰골이 되어 버린 아들이 우연히 아버지가 살고 있는 마을까지 흘러들어오게 되었다. 한눈에 자신의 아들을 알아본 아버지는 기쁨에 들떠, 당장 하인을 시켜 방랑자 아들을 데리고 오려고 하였다. 하지만 아들은 의심했고, 자신이 사기를 당할까봐 따라가기를 거부하였다.
이에 아버지는 다시 한 번 하인을 아들에게 가도록 시켰고, 이번에는 다른 말로 설득했다. 부잣집에서 일을 하면 좋은 임금을 쳐주겠노라고, 아들은 이 말에 이끌려 부잣집으로 들어왔고, 일을 하는 하인의 한 사람이 되었다.
부자 아버지는 자신의 집인 줄도 모르고 열심히 일하는 아들을 점차로 격려하면서, 하물며 자신의 금은보화 창고를 관리시키기에 이르렀지만 결국 아들은 아버지를 알아보지 못했다.
아버지는 자신의 아들이 성실하고 진심으로 일하는 것에 크게 기뻐했고, 자신의 명이 다해 가고 있음을 알게 된 어느 날, 친족과 지인, 친구들을 모두 한데 불러모아 이렇게 말했다. “친애하는 여러분이여, 이 사람은 나의 아들이오. 오랫동안 그토록 찾아 헤매던 바로 그 아들입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나의 모든 재산은 모두 이 아들의 것입니다.”
아들은 아버지의 고백을 듣고 깜짝 놀라 이렇게 말했다. “내가 지금 아버지를 찾았는데, 더불어 이 모든 재산까지 나의 것이 되었다니!”
이 이야기에서 등장하는 부자 아버지는 바로 부처님이시다. 방항하는 아들은 모든 사람들을 비유한다. 부처님의 자비는 외동아들에게 향한 아버지의 사랑과 같이 모든 사람들에게 향하신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을 아들로서 가르치고 이끌며 깨달음의 보물을 주어 그들을 풍요롭게 만드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