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사람들은 이기적이고 동정심이 박하다. 다른 사람을 어떻게 사랑하고 존경해야 하는지 모른다. 게다가 부질없는 것에 마음을 뺏겨 상처받을 생각은 안하고 다투고 싸운다. 불행 속에서 지루하게 반복되는 생활을 근근이 이어 가고 있다.
지위고하, 빈부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들이 돈에 대해 걱정하고 근심한다. 돈이 없으면 없는 대로 괴로워하고, 돈이 많으면 많은 대로 괴로워한다. 욕심에 지배되는 삶은 오로지 욕심을 위해 마음을 쓰기 때문에 한 순간도 편안하거나 만족하지 못한다.
부자는 땅이 있으면 땅을 걱정하고, 집이 있으면 집을 걱정한다. 그가 소유하는 모든 것에 집착하여 걱정을 거듭한다. 재난이 닥치지 않을까 염려하고, 집에 불이 타지 않을까 염려하고, 도둑이 들어 훔쳐갈까 염려하고, 마침내는 자신이 죽고 나서 재산이 처분되는 것 까지를 염려하게 된다.
하지만 실제로 그가 죽으면 오로지 홀로 가야 될 것을, 그 누구도 죽음의 길을 동행해 주지 않는다. 가난한 자는 언제나 부족한 것에 괴로워한다. 집을 탐하고, 땅을 탐하고, 끝없이 탐하고 탐하는 이 갈망으로 불타올라 결국 몸도 마음도 지쳐 쓰러지게 된다.
이로 인해 자신의 명도 다하지 못한 채 일찍 생을 마감하는 경우도 있다. 온 세계가 그에게 적대적으로 보인다. 죽음을 나서는 여로는 오로지 홀로 가야 하는 길, 멀고도 먼 길에 동행할 친구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