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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의 인연
글쓴이 : 총무원 날짜 : 2015-10-29 (목) 17:38 조회 : 307
무량의 인연을 통해 나타난 것을 보고 영원히 그대로 존재할 것이라고 믿는 것은 상견(常見)이라고 하는 잘못된 견해이다. 또한 그 반대로 완전하게 소멸될 것이라 믿는 것도 단견(斷見)이라 하는 잘못된 견해이다.
 
이러한 단, 상, 유, 무는 그 자체가 어떤 모습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집착 때문에 보이는 모습이다. 세상 만물 모든 것은 본래 이 집착의 모습에서 자유롭다.
 
모든 것은 인연에 의해 생겨난 것이기 때문에 모두 머무름 없이 항상 변한다. 고유한 실체를 갖고 있는 것처럼 영원 불변하지 않다. 항상 변하기 때문에 환상이라고 할 수 도 있고 아지랑이라고도 할 수 있으나, 또한 동시에 그 자체로 진실이기도 한다. 변하는 채로 그것이 영원 불변하기 때문이다.
 
사람에게 강은 강으로 보이지만, 물은 불이라고 보는 아귀에게는 강으로 보이지 않을 것이다. 즉 아귀에게 '강이 있다'라고 말할 수 없고, 사람에게는 '강이 없다'라고 말할 수 없다.
 
이와 마찬가지로, 환상과 같은 이 세계를 떠나서는 진실한 세계도 영원 불변의 세계도 있을 수 없다. 이 세상을 가상이라고 보는 것도 잘못이지만 실존이라고 보는 것도 잘못이다. 그렇지만 세상 사람들은 이러한 잘못의 원인이 이 세상에 있다고 보는데, 이 세상이 이미 환상이라고 한다면, 환상에는 추정하려는 마음이 있어 사람에게 잘못을 하도록 만들리가 없다.
 
잘못은 이러한 도리를 모르고 가상의 세상이라고 생각하거나 실제의 생각이라고 생각하는 어리석은 사람의 마음에서 일어난다. 지혜 있는 사람은 이 도리를 깨닫고 환상을 환상이라고 볼 수 없기에, 결코 이러한 잘못을 저지르는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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