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신앙이 깊은 한 청년이 있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함께 둘이서 행복하게 지내다가, 아내를 맞이하여 새롭게 세 사람이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에 세 사람은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평화로운 가정을 꾸리고 있었으나, 사소한 오해로 인해 며느리와 시어머니 사이에 금이 가면서 서로를 미워하게 되었다. 폭풍이 일기 시작하니 쉽게 가라앉지 못하고, 결국 어머니는 아들 내외를 떠나 홀로 살기에 이르렀다.
어머니가 떠난 후에 젊은 부부 사이에 아들이 태어났다. "시어머니랑 살 때는 잔소리가 심해서 아기도 갖지 못했는데, 시어머니가 없으니 금방 좋은 일이 생겼다."라고 하는 며느리의 말이 소문이 되어, 외롭게 혼자 사는 시어머니한테도 퍼져 들려왔다.
시어머니는 매우 화가 나서 소리쳤다. "세상에 이제 '정의'는 사라졌다. 어머니를 쫓아내고, 그래서 좋은 일이 생겼다고 하니, 세상은 거꾸로 돌아간다." 시어머니는 넋을 놓고 소리치며, "정의가 죽었으니 장례를 치러야 한다."며 장례를 치르기 위해 미친 듯이 공동묘지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