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마음은 항상 두려워하고 슬퍼하며 괴로워한다. 이미 일어난 일을 두려워하고,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까지도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왜냐하면 이 마음속에는 무명과 병적인 애착이 있기 때문이다.
이 욕심 많고 무명한 마음으로부터 미혹한 세계가 생겨나고, 망상의 세계 속 다양한 인연도 결국 요약하면 모두 그 마음 안에 있다. 생(生)도 사(死)도 단지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이므로, 그 허망한 생사에 매달리는 마음이 사라지면 허망한 생사는 끝이 난다.
미망한 세계는 이 마음에서 일어나니, 미망한 마음으로 보면 미망한 세계가 된다. 마음을 떠나 미망한 세계가 없다는 것에 눈을 뜨면 더 이상 청정하지 못한 세계와는 이별하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이와 같이 세상은 마음으로 인도되고, 마음에 이끌려 마음의 지배를 받고 있다. 마땅한 마음이 있으므로 괴로움으로 가득 찬 세상이 나타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