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을 불사하는 “서예가” 혜일 스님
서울 약사사 주지 혜일 스님은 종단 행사가 있을 때면 언제나 말없이 만장을 불사해왔다.
5일 중국 성지순례 때 혜일 스님은 선상(船上)수륙재를 원만히 치르도록 하기 위해 160장의 만장을 불사하였다.
18일 서울 돈암동 혜인율원에서 봉행한 “비구구족계수계법회”때도 혜일 스님은 만장 50장을 불사하였다. 스님들과 신도들은 한자로 된 만장을 보고 “우리는 돈 주고 사온 줄로 생각했다. 글을 너무 잘 쓰셨다”고 칭찬했다.
혜일 스님의 서예는 대단하다. 이미 불교계에서 서예에 능한 스님으로 통한다. 불자들의 가훈을 써주느라 혜일 스님은 하루 일과가 꽉 차있다. 하루 예불을 드리고 나서 서예를 하다보면 밤 12시를 넘기기가 일쑤이다고 한다. 스님은 종단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어 칭찬이 자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