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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탁발
글쓴이 : 건불사  (218.♡.189.44) 날짜 : 2013-01-12 (토) 12:19 조회 : 2396


 
귀의삼보 하옵고 ~!!
종도의 대덕 큰스님네께 새해 인사겸
빈승의 현 살림살이 이야기를 몇자 올려 보려 합니다.
 
먼저 대덕큰 스님들 모두 올 해에는
원력성취하시고 대작불사 모두 이루시기 바랍니다.
 
소승 지난 한 해 종단에 참석을 제대로 해 보지도 못했습니다.
늘 그 점이 죄스럽고 안타깝기도 한 가장 큰 잘못입니다.
 
빈승이 이 곳 합천 산으로 들어와
작은 암자라도 하나 지어보려고 터 하나 장만을 했지만
아직 기초도 못하고 있습니다.
 
비닐하우스 하나 지어 놓고
임시 수행처로 삼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에는 폭염과 크고 작은 태풍들하고 씨름하고
올해는 일찍 다가온 한파와 씨름하고 있습니다.
 
비닐하우스에서 기거하면서
작은 컨테이너 속에 부처님 모시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종단 활동을 전혀 하질 못해서인지
지난해 종비를 내지 않아서인지 모르겠지만
종단 신문을 접한지 오래 되었습니다.
 
빈승은 지난 1년 동안 사람구경을 못하고 지내는 처지인지라
말 그대로 끼니 떼우기가 버겁게 지내고 있다 보니
종단 모임에 참석할만한 여비조차 생기지 않아
마음만 늘 가야되는데 가야되는데....하면서 보내고 있는 실정 입니다.
 
동안거 기도하는데 초 공양물도 떨어져
사이버로 초공양 보시 바란다고 하니 그나마 한 불자가
초 한 박스를 보내 온 것으로 그저께 부터 법당에 촛불 밝히고 있을 정도입니다.
 
염불만 열심히하면 먹고 산다는 단어가 있지요?
아직도 그것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목탁 잡은 손 등이 째질듯 아려도
기도만은 게을리 하지 않고 있지만
찾아드는 인적이 없는데 공양 한끼 데우기가 쉽겠습니까?
 
어떤이는 그러지요.
탁발을 차라리 하라고...
 
대덕 큰 스님네께 빈승이 고개숙여 권하옵니다.
빈승에게 이 겨울을 넘길수 있게 힘을 실어 주실수는 없으신지요?
 
맨땅에 하우스짓고
하수관 묻을 땅을 빠루라는 연장 하나로만 3일을 팠었습니다.
1미터 깊이를 30미터 팠는데
일주일 동안 손이 바르르르떨리면서 젓가락도 쥐질 못할 정도로
울력도 몸서리치게 하면서 이나마 살림살이 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종단에 도움을 못 드리더라도
종단 모임에 참석은 하지 못하더라도
천날 만날 이렇게 살지 않을테니 신문도 보내 주시고
제발 힘좀 실어 주셨으면 합니다.